딴따라 땐스홀의 두 번째 파티, 빽투더 땐스쿨
스스로를 ‘운명적으로 춤꾼이 될 수 없는 몸치’라 일컬으면서도 누구보다 춤 출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친구가 있다.
어린 왕자를 닮은 31살의 말띠 처녀. 그 친구가 그녀의 블로그에 이렇게 썼다.
‘나에게 스윙댄스는 기적이다’ 라고.
집사람들의 과장된 칭찬과 자뻑의 기질을 빌려서 말하면
나는 스스로 ‘운명적으로 춤꾼이 될 수 밖에 없는 몸’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하겠다.
고음불가의 불편한 목소리 덕분에 노래방에서 주구장창 탬버린만 쳐야 할 운명이었으
나 썩 괜찮은 리듬감과 천재적 모방의 눈썰미를 타고난 덕분으로 노래방조차도 고고장
으로, 땐스장으로 만들 수 있었던 나에게 '춤'은 취미이자 특기였고 오래 전부터 자연스
러운 일상이었다.
춤을 추는 슈테른. 빽투더 땐스쿨 파티, 2008년 3월 1일 째즈피플 딴따라땐스홀 눈2반의 졸업기념 스윙잼에서 2008년 3월1일 딴따라 땐스홀 1주년 기념공연(07.11)/ 크리스마스 파티(07.12)/photo by 니오 딴따라 땐스홀 프린지페스티벌 참가, 2007년 9월2일 딴따라 땐스홀 크리스마스 파티 2007. 12. 24
하지만 그런 나도 이렇게 얘기한다. ‘나에게도 스윙댄스는 기적이다’ 라고.
작고하신 '차범석'선생도 다시 태어나면 '춤을 추는 사람' 이 되고 싶다고 하셨다는데
나 역시 다시 태어나면 평생 춤을 추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다행스러운 건 그나마 뼈마디가 멀쩡하고 기운이 남아있을 때 춤을 추는 사람들의 대열
로 합류했다는 것. 직업도 아니고 돈벌이도 안되는 단순 동호회에서 시작한 춤 인생이
지만 그래서 오히려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예술춤이 아니라 작품성이란 잣대로 평가받을 필요도 없는 '대중춤'으로
혼자가 아닌 둘이 만나야 하기에 외롭지 않는 커플댄스로
록큰롤과 스윙재즈, 달콤한 사랑의 언어로 만날 수 있는 스윙댄스로
'딴따라 땐스홀'이란 유치찬란한 공작소의 한 명의 구성원으로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만난 스윙과 나의 인연이 참으로 기적같다.
나는 춤추는 게 참....좋다.
'스윙'이라는 춤에 무지한 상태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그것이 어떤 장르인지 지식수준은
그저 그렇지만 지터벅을 지나 찰스턴을 넘고 린디홉의 세계에 맛을 들인 닉네임 힐러리
(스스로도 이렇게 불리는 게 어색하다. 구, 땡감이라고 해두자) 에게 춤은
그냥 '춤'이다.
2분 30초 동안 달지 않은 공기 속에서 달콤한 숨을 쉴 수 있다.
그렇게 춤을 추는 거다.
<딴따라 땐스홀과 함께 춤을 추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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